요즘 집값 뜨는 메가리전 아시나요? 올해만 1만2천가구 나온다
요즘 집값 뜨는 메가리전 아시나요? 올해만 1만2천가구 나온다
조망도 교통도 아니네 3040 아파트 선택 1순위 조건은
첨단산업의 발전으로 전 세계 반도체시장이 급변하면서 국내 반도체기업들이 ‘메가리전(mega-region)’을 구축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고 연구개발(R&D)에 힘쓰는 등 활로를 모색해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의 합종연횡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수혜지역 내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용인·수원·화성·오산·평택·이천·안성 등 반도체 메가리전에서 1만2000가구 이상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 도시들은 반도체라는 매개체를 통한 경제적 연결고리로 거대 도시권 형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일상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산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반도체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내용을 추론하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과정을 위한 필수 부품이 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11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성장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 지방자지단체, 대기업이 손잡고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중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국내 반도체 메가리전의 심장부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업들이 622조원을 투자하고,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도 반도체를 국가적 기간산업으로 지정하고 인프라 구축과 세제 혜택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대규모 반도체 투자는 지역 부동산 가치도 끌어올리고 있다.
고용 기회 선점, 인구 유입, 상업 및 주거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안성·수원 등이 속한 권역은 이달 기준 지난해 6월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1.41% 올랐다.
용인시 처인구(2.79%)와 수원시 영통구(5.47%) 등 반도체 수혜지가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용인시 처인구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지난해 3월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발표 이후 단숨에 약 1억원 뛰었다.
현재 입주가 시작된 ‘용인 드마크 데시앙’도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자이센트럴파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이 넘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단기간 완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미국과 일본, 대만 등이 자국 내 반도체 클러스터 강화는 물론 해외 기업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대세에 뒤처지기 않기 위해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총선 이후로 더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메가리전지역에서의 신규 분양도 잇따른다.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선보인다.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이어지는 교통망을 갖췄다. 3700여가구 중 1681가구를 오는 5월 먼저 분양한다.
경기 이천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179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는 금강주택이
짓는 762가구 아파트가 올해 상반기 내에 청약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대방산업개발도 경기 화성시 동탄2지구에서 646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