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보다 1억 싸도 통째 미분양 서울 역세권 무슨 일?
옆집보다 1억 싸도 통째 미분양 서울 역세권 무슨 일?
서울 강동구 역세권 아파트가 6대1의 청약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분양물량 대부분이 준공 후 미분양으로 전환되는 일이 벌어졌다.
인근 유사 규모 단지의 분양가보다 1억원이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미분양을 면치 못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서울에서 곧 500가구를 넘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분양한 서울 강동구 ‘에스아이팰리스 강동 센텀Ⅱ’는 지난달 정당계약 결과 총 80가구 중 단 3가구만 계약이 이뤄졌다.
아파트 총 96가구(장기임대 16가구), 오피스텔 12실로 구성된 이 단지는 지난해 말 분양 당시에만 해도 미분양을 예상 못했다.
지난해 12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한 청약접수 건수가 408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반공급은 49가구 모집에 289건이 접수돼 5.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400명이 넘는 당첨자나 예비당첨자들이 당첨을 포기하며, 단 3가구만 계약했다.
함께 분양한 오피스텔 12개실은 현재까지 단 1실도 팔리지 않았다. 후분양으로 공급된 센텀Ⅱ는 이미 지난해 12월 준공승인을 받았다.
아파트 77가구(장기임대 제외)와 오피스텔 12개실이 고스란히 준공 후 미분양으로 전환된 셈이다.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42㎡ 최고가 기준 6억4900만원이다. 이는 길 건너 있는 비슷한 규모 아파트인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지난해 7월 분양)’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
센텀Ⅱ처럼 아파트 96가구(장기임대 15가구) 규모인 하이츠시티 분양가는 전용 44㎡ 최고가 기준 7억7020만원이었다.
센텀Ⅱ가 1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분양한 셈이다.
강동구 길동 386-4일대에 있는 센텀Ⅱ는 5호선 길동역을 걸어서 3~4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센텀Ⅱ 시행사 관계자는 “후분양임에도 불구하고 선분양한 인근 단지 대비 17%가량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했는데 정말 참담하다”며
“청약 이후 계약 하겠다며 관련 서류를 내고 간 수십명의 당첨자들이 지금은 온데간데없다”라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서울의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500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461가구다.
서울에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500가구를 넘어서는 것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공보가 ‘동’으로 확대된다. 같은 층이어도 동에 따라 지하철역까지 거리나 조망권이 달라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현재는 단지명과 층 , 주택면적, 계약일, 등기일자, 거래금액, 거래유형(직거래 또는 중개거래) 정보만 공개되고 있다.
또 공공기관의 주택매입 가격(통상 감정가)과 시세 간 차이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가 개인인지
법인인지 또는 공공기관인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차세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을 운영하며 이에 따라 ‘부동산 실거래정보 공개 내용’이 추가 된다.
차세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은 2006년부터 운영해온 현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의 노후화로 도입됐다.
전국 229개 지자체에 분산돼 있던 서버와 개인정보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일원화돼 접근권한 관리, 접속이력 점검 등 개인정보 안전장치가 강화된다.
또 지자체 정보를 취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없이 실시간으로 정보처리가 가능하고, 거래당사자 등 신고의무자는 거래신고 내역을 전국 단위로 조회할 수 있다.
거래신고 시 기존 공동인증서 방식 외에 카카톡, 페이코 등 민간 인증서를 통한 간편인증도 추가로 지원 이용편의를 크게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