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토지 높은 낙찰률 ; 경매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토지는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926㎡짜리 토지는 678억여원에 낙찰돼 월 최고가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토지의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85.6%로,
전달(75.2%)보다 1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토지 낙찰가율이
102.5%를 나타내 가장 높았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83.6%, 73.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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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토지 낙찰가율은 주거시설, 상가 등 다른 부동산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평균 78.8%로 70%대에 머물렀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포함한 주거시설의 수도권 낙찰가율도 84.2% 수준이었다.
지난달 최고가 거래로 꼽힌 삼성동 코엑스 인근 토지(926㎡)는 감정가(654억6820만원)의
103.6%인 678억원에 팔렸다. 일반상업지 용도인 이 토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가깝고
주변은 업무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다. 토지에 지어진 주차장 건물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향후 법정지상권 성립 여부에 따라 토지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강남권 토지는 경매 시장에서도 희소하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높은 편이다.
수도권 토지 높은 낙찰률
올초 경매 시장에 등장한 송파구 방이동 132㎡ 토지는 당장 개발하기 힘든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인데도 200% 이상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농지(전·8338㎡)도 감정가(16억여원)의 3995%인 670억여원에 낙찰됐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기 편한 입지라 공장, 창고 등의 용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낙찰가율이 4000%에 이를 정도로 높은 가격에 팔린 만큼 땅 주인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이 낙찰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지난달 경기 김포 양촌읍 토지(답 711㎡)는 감정가(1억2300여만원)의 122.4%인
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경기 양평군 양동면의 임야 1만1000㎡도
지난달 3억9000여만원에 매각돼 낙찰가율 118%를 나타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토지는 매매 시장에서 찾기 힘들고 경매 시장에서도
노출이 적다 보니 주목도가 높다”며 “오래된 단독주택, 근린주택 등의 인기가 꾸준한 것도 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토지(926㎡)로 1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103.6%인 678억원에 낙찰됐다.
코엑스 남서측 인근의 일반상업지역에 위치한 토지로 삼성역과 가깝다.
주변에 업무·상업시설이 밀집돼 있고, 도로가 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이 좋다.
강남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토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권리관계가 복잡해 경쟁률은 낮았다.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하남시 신장동 백조현대 아파트 전용 50㎡이었다.
49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76.3%인 4억5009만9400원에 낙찰됐다.
5호선 하남검단산역까지 보도로 이용할 수 있고 남쪽에는 교산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2회 유찰되면서 최저매각가격이 2억원대로 내려가자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경합하면서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