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서 역대급 로또 청약 나온다
반포서 역대급 로또 청약 나온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에서 나오는 새 아파트에는 작년부터 흔히 ‘로또 청약’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청약이라는 거죠.
참고로 주택 청약은 쉽게 말해 ‘새 집을 사고 싶다’고 신청하는 겁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새로 지어지는 주택에 대한 청약 업무를 주관해 입주자를 모으곤 합니다.
왜 유독 강남3구와 용산구에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에 이런 수식어가 붙을까요.
단순히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부촌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분양가 상한제라는 제도의 여파가 큽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단지도 함께 알아볼게요.
분양은 부동산을 판다는 겁니다. 흔히 주택을 분양한다고 하죠.
분양가 상한제란 주택 분양가격을 일정 수준 아래로 정하는 제도입니다
가격에 상한을 둬서 더 못 올리게 하는 겁니다. 줄여서 ‘분상제’라고 많이 부릅니다.
주택법 57조가 근거 조항인데요.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오르는 걸 막고자 도입됐습니다. 내 집 마련의 부담을 줄여주는 게 목표입니다.
적용 대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가진 공공 땅에 새 아파트를 지을 때는 이 제도가 꼭 적용됩니다.
나라에서 새 집을 공급하는 만큼 싸게 내놓는 거죠.
민간 땅이라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면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됩니다.
주로 집값이 많이 오르는 지역에 설정됩니다.
이른바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정해진 곳 말입니다.
현재 서울에선 강남·서초·송파·용산구만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습니다.
정부가 작년에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했지만 이 4곳은 끝내 풀리지 않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 서울에선 강남·서초·송파·용산구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정해지고 있죠.
시세 차익이 많게는 10~20억원까지 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로또 청약이란 말이 꼬리표처럼 붙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지어지는 ‘메이플자이’는 올해 2월 162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전용면적 59㎡ 분양가가 17억원 초중반대에 나왔는데요.
주변에 있는 아파트 단지의 비슷한 평형 시세는 25~26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첨만 되면 7억~9억원을 버는 셈이니 로또 청약으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실제 1순위 81가구 모집에 3만 582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442.3대 1을 기록했죠.
조만간 역대급 로또 청약 단지가 또 나올 예정이라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만든 ‘래미안 원펜타스’입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상 35층 높이, 6개동, 641가구 규모로 지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