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고 거래 5배나 늘어나 규제 묶인 집을 누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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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재건축 빨라지겠지” 목동 아파트 거래 반짝 증가 신탁사가 재건축 시행 대행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전경. 20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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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일대에는 재건축 추진 관련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올해 들어 재건축 규제 완화로 안전진단 통과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 일대는 재건축 움직임이 서울에서도 가장 활발하다는 평가다.

목동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탁사와 손을 잡는 모습에 ‘이번에는 되는 것 같다’는 기대감에 문의가 많아졌다”며 “부동산 시장 상승기와 비교하면 가격이 낮은 편이라 ‘목동에 들어오려면 지금’이라는 판단도 작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목동아파트 14개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속에서도 거래량이 급증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1일 기준)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거래량은 197건(해제사유 발생 거래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하반기 37건 대비 다섯 배 넘게 증가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오름세다

목동아파트 13단지 전용면적 70㎡은 지난 3일 13억9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 달 20일 13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12단지 전용면적 71㎡의 경우 지난 3일 13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달 6일 매매금액 13억2900만원 대비 6100만원 가격이 올랐다.

거래량 증가는 재건축 기대감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부담을 앞질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압구정·목동·여의도·성수 4개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1년 연장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권이 바뀌면서 안전진단을 풀어주는 등 재건축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일대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10억원(전용 84㎡ 기준)을 넘는 상황에서 차라리 목동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 기류 속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 5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각각 3189건, 3166건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000건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3000건을 넘은 것은 2021년 8월 4065건 이후 20개월(올해 4월 기준) 만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확실한 반등 조짐을 보이려면 거래량이 더욱 회복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 반등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거래 금액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량도 더 회복돼야 ‘V자 반등’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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