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위력 발휘 사우디서 사상 최대 9.6조 수주 따온 삼성 GS
K-건설 위력 발휘 사우디서 사상 최대 9.6조 수주 따온 삼성 GS
재벌집 4세 사우디 가더니 사상 최대 9.6조 수주 따온 삼성 GS
3일 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기업 역대 최대규모 수주라는 낭보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여러 공사를 통해 현지에서 쌓아온 신뢰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E&A는 2003년 사우디아라비아 첫 진출 이후 30여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현재도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 ‘자푸라 가스처리 패키지1 프로젝트’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가스플랜트 프로젝트를 사우디에서 진행 중이다.
2019년과 2021년에 각각 수주한 이 사업들 역시 작은 규모가 아니다. 둘을 합쳐 30억8000만 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로 삼성E&A의 사우디 지역에서 누적 수주가 37개 프로젝트 259억 달러(약 35조원)에 달한다.
이 중에서 이번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의 발주처인 아람코의 수주만 17개 프로젝트 182억 달러(약 24조5000억원) 규모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지역·상품 경험과 수행혁신 기술에 대한 발주처 신뢰가 두터웠다”고 전했다.
삼성E&A가 그동안 현지에서 선보여온 혁신기술이 아람코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E&A는 회사가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차별화된 EPC(설계·조달·시공) 혁신기술을 기존 아람코 발주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적용해 왔다.
이번 수주를 앞두고 지난해 진행된 아람코와의 워크숍 자리에서 삼성E&A만의 혁신기술이 프로젝트 효율성과 생산성을 얼마나 향상시키는지를
아람코에 적극 알리고 소통한 것이 이번 수주에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 경영진은 이번 서명식에서도 자푸라 프로젝트에 적용한 모듈을 비롯한 삼성E&A의 혁신 기술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대표적인 게 모듈 공법이다. 삼성E&A는 앞서 수주한 자푸라 가스처리 프로젝트에 모듈 공법을 적용했다.
모듈 공법이란 플랜트 현장이 아닌 별도의 야드나 제작공장에서 사전에 모듈을 제작·조립 후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방식이다.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어 발주처 입장에선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삼성E&A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모듈 공법이 날씨, 지형, 장비, 인력상황 같은 가변적인 현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E&A는 현재 사우디에서 자푸라 가스처리 프로젝트 뿐 아니라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저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사우디에서의 가스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계속 엿볼 계획이다.
사우디가 가스 플랜트를 확장하는 것은 오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성장과 인구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가스생산 50% 증대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가스 플랜트 건설에 지속 투자할 예정이라, 삼성E&S와 GS건설은 앞으로도 연계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은 이날 계약식에서 “이번 계약 체결은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며
부가가치 정제와 수출을 위해 더 많은 원유를 확보하려는 아람코의 목표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설비로 전환하는 시점에 토종 건설사들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강점을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이 대규모 연속 수주라는 결실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E&A 관계자는 “모듈화, 설계 자동화를 비롯한 회사의 혁신기술이 집약된 차별화된 수행체계를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풍부한 경험의 글로벌 인력을 적극 활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