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집 마련 꿈이 아니었다 아파트 6억에 산다는 동네
서울 내 집 마련 꿈이 아니었다 아파트 6억에 산다는 동네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뜀박질하고 있다. 평균 매매가는 12억원에 육박한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최소 20억원, 비싼 곳은 40억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아직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외곽지역엔 대단지인데도 10억원 미만인 아파트가 적지 않다.
도심 중심업무지구(CBD)로의 접근성도 좋아 직장이 종로·을지로 등에 있는 실수요자라면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서대문구와 양천구 등에서도 합리적 가격대의 구축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북구 미아동과 수유동 일대에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실거래가가 6억~7억원대인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다.
수유동 수유벽산1차(1454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6억5500만원에 매매됐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3830가구)와 삼각산아이원(1344가구)은 전용 84㎡ 시세가 7억원 초반이다.
미아동 벽산라이프파크(1585가구)는 대형 면적인 전용 114㎡가 지난달 6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모두 연식이 20년 남짓인 단지다. 2017년 우이신설선이 개통된 뒤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2768가구) 전용 84㎡ 9층 물건은 지난달 5억2400만원에 거래됐다.
1995년 준공된 아파트다. 서울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이 가깝고 초등학교(누원초)를 품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봉구 창동의 삼성래미안(1668가구), 동아청솔(1981가구) 등 역세권 구축 대단지도 전용 84㎡가 8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창동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개통 호재를 안고 있다.
노원구 하계동과 중계동, 공릉동 일대에도 최근 시세가 7억~8억원대인 단지가 많다.
하지만 노도강 지역이라도 신축은 비싸다. 올해 집들이를 한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 8월 10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 은평구 등에도 10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다.
청량리와 이문·휘경동, 답십리 등이 재개발되며 동북권 신흥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는 동대문구는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힌다.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 분양권은 7월 16억5600만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외곽 구축으로 눈을 돌리면 가격이 저렴해진다.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과 답십리동 답십리청솔우성 등은 아직 몸값이 8억원 수준이다.
은평구와 성북구도 지역 내 입지에 따라 가격 차가 갈리는 편이다.
은평구 응암동과 불광동에 있는 백련산힐스테이트, 북한산힐스테이트 등의 시세는 10억원 미만이다.
성북구 정릉동과 길음동, 하월곡동 등에도 7억~8억원대 아파트가 여럿 있다.
하지만 은평구 DMC 인근 수색증산뉴타운이나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있는 단지는 10억원을 웃돈다.
서대문구에선 남가좌동에서 DMC래미안클라시스(1114가구) 등 8억원대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강남 접근성이 중요하다면 관악구의 중저가 아파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
봉천동 관악푸르지오와 벽산블루밍 등의 전용 84㎡ 시세는 8억~9억원대다.
남쪽 끝자락으로 갈수록 가격은 더 저렴해진다.
신림동 삼성산주공 전용 83㎡는 지난달 5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하철역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가 6월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일대가 6100여 가구 규모 신림뉴타운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라 주거환경은 좋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