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게 값 평당 2억도 먼일 아냐 한강변 신기록 세우는 3대장은
부르는게 값 평당 2억도 먼일 아냐 한강변 신기록 세우는 3대장은
“최근 사업속도가 빨라지면서 매수 문의가 많다.
자산가들 사이에선 재건축 후 평당 2억원까지 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는 것 같다.” (서울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A씨)
지난 14일 찾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물씬 묻어났다.
이날 만난 압구정 2구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주위에서 ‘어느 단지 몇동 몇호가 얼마에 팔렸다’는 소문이 금방 퍼진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에서 매매가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거래는 압구정을 비롯해 재건축 단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매일경제가 분석한 올해 초고가 아파트 거래 79건 중 31건도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나왔다.
압구정 구현대와 신현대, 한양아파트 등 압구정 재건축 1~4구역 거래가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웬만해선 매물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같은 면적은 몇
년만에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금은 매수 대기수요는 많지만 매물이 귀해 ‘부르는게 값’처럼 돼버렸다”고 말했다.
같은 강남구에서도 상대적으로 대치동·도곡동의 초고가 거래 비중은 줄었다.
올해 대치동·도곡동 거래는 3건에 그쳐 작년 한해 12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문의가 들어오기는 해도 예년만큼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어차피 자금이 충분하다면 재건축 속도내는 압구정이나 반포 쪽으로 먼저 눈을 돌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와 용산구 한강맨션도 각각 3건, 1건의 50억원 이상 거래가 이뤄졌다.
재건축 단지 중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이촌동 한강맨션으로 조사됐다.
전용 167.21㎡은 지난 5월 58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4년전 거래액인 32억원보다 26억5000만원 급등했다.
개별 단지 가운데 초고가 매매가 가장 활발히 이뤄진 단지는 반포자이로 나타났다.
올해 반포자이에서는 50억원 이상 가격에 12건이 거래됐다.
작년 한해 5건보다 벌써 두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반포자이는 원래 매수 문의가 많은 단지인데 상반기 집값이 다소 떨어지자 바로 매수세가 몰린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들어 가격도 회복하고 호가도 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이외에는 50가구 이하 고급 빌라들이 초고가 거래를 주도했다.
올해 서울에서 한건이라도 50억원 이상 거래된 단지는 34곳인데, 이중 50가구 이하 단지가 11곳에 달한다.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상반기 거래된 도곡동 이니그마빌도 기존 거래보다 20억원 이상 가격이 올라 거래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니그마빌 전용 244.77㎡은 60억원에 매매가 이뤄져 직전 거래인 3년전 35억원 대비 25억원 가격이 뛰었다.
중구 상지리츠빌장충동카일룸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50억 클럽’에 복귀했다.
중구 장충동1가에 위치한 이 단지 전용 244.75㎡는 지난 2월 59억원에 최고가를 찍었다.
직전 거래인 2017년 2월 42억원보다 17억원 가격이 상승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소규모 단지는 희소성이 강해 다른 지역이나 단지로
대체할 수 있는 매물이 아니다”라며 “매물 자체가 희소성이 강해 몇년만에 한건 매물이 나오면 자산가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작년 거래량을 곧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 서울에서 총 95건이 50억원 이상 거래됐는데, 올해는 8월 현재 79건을 기록 중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고액 자산가라고 해도 초고가 아파트를 매입할 때는 그만큼의 투자 가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