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 재개발 건설사들 초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 영등포구 여의도, 성동구 성수동 일대 주요 재건축 및 재개발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대형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높은 수익성과 더불어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압구정2구역(신현대9·11·12차) 재건축 조합은 7일, 다음 달 18일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27일 조합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로, 압구정의 여러 재건축 구역 중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1982년에 완공된 1924가구 규모의 압구정2구역은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약 2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한민국 대표 고급 주거 단지라는 특성상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주요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브랜드 홍보관인 ‘압구정 S.라운지’를 개관하며 미래 주택 모형과 설계도 등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그에 앞서 ‘디에이치 갤러리’ 홍보관을 운영하며 압구정 전담

영업팀을 신설해 대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압구정 현대’ 상표권 출원을 시도하기도 했다.

1975년 준공된 이 단지는 오는 6월 중순 입찰공고를 내고, 9월 말에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고 49층, 912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 중이며, 총사업비는 약 9000억 원으로 평가된다.

대교아파트는 여의도 내 노후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재건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조합 총회에서는 사업시행계획서 인가가 통과됐다.

당시에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각종 홍보 활동으로 맞붙었다.

성수동 전략정비구역도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성수1지구는 오는 7월, 성수2지구는 9월 중 입찰공고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두 지구 모두 최고 65층 초고층 재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 약 2조 원이 투입되는 성수1지구는 3014가구 규모로 변모할 예정이며,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수2지구 역시 2609가구 규모로 재개발이 추진 중이며, 총사업비는 약 2조6000억 원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DL이앤씨,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도 총사업비 약 1조 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반면,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한강변 핵심 재개발 사업권에 집중한 영향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입찰 경쟁이 별다르게 형성되지 않는 분위기다.

예를 들어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와 송파구 잠실우성1~3차는 각각 이날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경쟁 없이 수주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