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넘어 GTX-B 노선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들
서울을 넘어 GTX-B 노선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노선이 오는 5월 착공 예정에 다다르면서 관련 지역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달 GTX-B노선 민간투자사업 구간 착공보고서를 제출했고,
국토부는 남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5월 중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B는 인천 송도 인천대 입구에서 신도림, 여의도, 서울역, 용산,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약 82.8㎞를 잇는 광역급행철도 노선이다.
이 가운데 인천대 입구에서 용산, 그리고 상봉에서 마석 구간은 민간투자가 이루어지며, 용산에서 상봉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나 공사 기간이 72개월로 예정되어 있어 실제 개통은 2031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완공이 되면 현재 약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평내호평역에서 서울역까지의 이동시간이 약 20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이전에 운행을 시작한 GTX-A는 남부 구간 수서동탄과 북부 구간 운정서울역으로 나뉘어 운행되고 있다.
남부 구간은 2022년 3월에 개통됐으며, 북부 구간은 같은 해 말 운행을 시작했다.
또한, 오는 2026년부터는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GTX-A 개통은 특히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며 파주와 고양 지역의 교통 환경 변화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파주 일산 주민들의 서울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 시간이 절반 가량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
GTX-A 개통 이후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TX-A 개통과 대도시 승격 이후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 지역 집값이 여전히 저평가되었다는 인식이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인천과 남양주 인근을 GTX-B 노선의 수혜 지역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완공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기존 아파트보다 신규 분양 단지가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산건설은 GTX-B 정차역인 평내호평역 경춘선 인근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단지를 4월 초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029년 5월 입주 예정으로, 입주 후 약 1년 뒤부터 GTX-B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GTX-B와 경춘선 왕숙역이 들어설 왕숙지구 내 B-1, B-2블록의 본청약을 7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GTX 사업이 초기 상승, 조정, 그리고 개통 임박 재상승이라는 사이클을
거친 바 있다며 GTX 개통이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에 상승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광역 교통망 확장이 지역 집값 평균 수준을 조정하는 역할도 하며, 집값이 낮은 지역은 상승하고 높은 지역은 하향되는 균형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