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사는 중소형 아파트 귀하신 몸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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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없어서 못 산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소규모 가구 증가와 고분양가 및 고금리 기조가 겹치면서 수요가 확대됐지만 공급물량은 감소해서다.
전문가들은 중·소형면적 아파트 품귀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평형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 58만3401명이 몰렸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평형 아파트(31만5708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소형 평형 아파트 매매 비율은 전체 거래량(41만1812가구)의 48.03%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발표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진입장벽이 낮고, 입주 후에도 유지 관리비가 적은 중·소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1·2인 가구가 해마다 30만 가구 이상씩 증가해 소비층 확보가 어렵지 않은 데다가
신규 단지의 경우 최신 설계 적용으로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게 된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중·소형 평형의 물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전국에 공급되는 중·소형 평형의 아파트는 31만177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3만6777가구) 대비 2만5004가구 줄어든 규모다.
2025년(22만236가구)과 2026년(12만3449가구)에도 중·소형 평형의 공급 축소가 예정돼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중·소형 평형에 청약통장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기에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 희소성이 커진 만큼 올해에도 중·소형 평형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도 중·소형 평형 공급에 힘쓰고 있다. GS건설과 한화건설부문은 광주 북구 운암3단지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214세대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전용면적 59~84㎡ 중·소형 평형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9R구역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총 1509세대로 올라서는데, 이 중 전용면적 39~59㎡ 중·소형 평형 총 533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책정됐다.
현대건설은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서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의 청약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대우건설도 강원 원주시 원동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의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1502세대 규모로 지어지는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08㎡ 1273세대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