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일방통행에 갇힌 목동 교통난 해결될까
복잡한 일방통행에 갇힌 목동 교통난 해결될까
복잡한 일방통행에 갇힌 목동 교통난 해결될까
강남은 오르고 강북은 멈춘다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 현실
목동은 여전히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진입하기 꺼려지는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4~6차로의 일방통행 도로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특정 주소를 찾아가는 일이 상당히 번거롭다.
특히, 목동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광역차도 일방통행' 체계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곤 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2022년에 승인한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목동의 도로 체계는 기존 일방통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결정되었다.
다만, 재건축 이후 예상되는 교통량 증가를 고려해 주요 도로의 폭을 넓히는 계획이 포함되었다.
현재 4차로로 운영되는 목동아파트 일방통행 도로가 5차로로 확장되며, 주변 도로인 목동중앙로, 중앙로32길, 목동로8길 등도 각각 1개 차선씩 넓힐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향후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가구 수가 현재의 약 두 배 수준인 5만3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확장된 도로 용량으로 과연 폭증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동 아파트의 또 다른 약점은 지하철 접근성이다.
이 일대에 지하철역이 5개 있다고는 하지만,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은 2호선의 지선이라 실질적인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9호선 신목동역도 북쪽으로 치우쳐 있어 사실상 1단지만 제대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경전철 목동선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발표된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신월동에서 당산역까지 총 10.87km 구간에 12개 정거장을 설치하고
화곡로입구교차로, 신트리공원, 오목교역, 한가람고교, 당산역 등을 경유하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이 목동선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하며 큰 난관에 부딪혔다.
해당 지역의 재건축 이후 인구 증가 전망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고, 경제성 분석 결과에서도 효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목동선이 'ㄴ'자 형태로 꺾인 노선 설계가 경제성을 낮추는 주된 이유로 꼽혔다고 알려졌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보완하여 목동선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지만, 노선 대폭 수정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또한 목동 재건축과 개발 계획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갈 길이 멀다고 평가한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다고 하더라도 조합 구성, 사업 시행 및 관리처분 등의 절차와 분양 과정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연세대 교수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부터 새 아파트 입주까지 아무 장애물 없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해도 약 10~15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의 각종 규제도 추가적인 장애물이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더 나아가 양천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다시 지정된다면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조항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추가 규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목적 없이 단순히 투자 가치를 기대하며 섣불리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