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2억 낮춰도 시큰둥 급매물 사라지니 서울도 거래절벽 조짐
호가 2억 낮춰도 시큰둥 급매물 사라지니 서울도 거래절벽 조짐
급매물 대부분이 소진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거래 절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 수요자가 선호하는 강남과 용산, 마포 등 주요 지역에서도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6785건으로, 이는 전월(6만7967건)보다 3.7% 늘어난 수치다.
자치구별로 성북구가 같은 기간 3105건에서 3423건으로 10.2% 증가했다.
이어 중구 10.0%(923건→1016건), 동작구 9.1%(2844건→3103건), 마포구 7.5%(3009건→3237건) 순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수준까지 오르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힘겨루기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서울 중구의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시세보다 최소 2~3억 원 낮은 급매물이 아니면 관심이 없고 괜찮은 매물을 권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면서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도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호가를 낮추지 않아 매매거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3일 기준 서울 0.09%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주(0.07%) 대비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적었던 지역·단지 위주로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가격 격차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혼조세 양상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상승거래 비율도 8개월 만에 꺾였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 비율은 47.45%로, 전달(47.65%)에 비해 소폭 줄었다.
대폭 상승에 해당하는 직전 거래 대비 5% 이상 상승 거래 비율 역시 8월 27.46%에서 9월 27.22%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8월 39.46%에서 9월 39.65%로 올랐다.
직전 거래 대비 5% 이상 ‘대폭 하락’한 거래 비율은 8월 21.94%에서 9월 22.19%로 소폭 상승했다.
정성진 부땡톡 대표는 “부동산 시장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 이후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 등이 겹치면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포스코이앤씨은 지난 30일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건설을 위해 국내 해운사 남성해운사,
해상풍력 개발사 HA-에너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부터 울산시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750메가와트(MW)규모의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육상 송전선로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8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려면 수심 100m 이하에서 공사 수행을 위한 해양지반 조사선(GTV)과 해저 케이블
설치선(CLV), 앵커 설치·운반선(AHTV), 유지·보수 지원선(SOV)과 같은 특수 선박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선박에 대한 준비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번 전략적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사업 전용 선박과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해 울산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에서 남성해운은 운송·설치(T&I) 선박을 건조하고 운영하며 HA-Energy는 선박 건조를 위한 엔지니어링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