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률 이 35.2%로 집계돼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12건으로 이 중 49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2%로 전월(41.5%)보다 6.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9년 6월(34.6%)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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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은 전달(85.9%)보다 2.8%포인트 낮아진 83.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지난 5월부터 매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도 전월(36.5%) 대비 14.1%포인트 하락한 22.4%로 조사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93.7%)보다 4.0%포인트 낮은 89.7%를 나타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9명)보다 1.9명이 감소한 4.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3.8%로 전월(44.0%)보다 무려 10.2%포인트나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전월(82.9%)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79.7%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8월(78.4%)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점이다.
서울 집값 하락 폭이 더 커졌다.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이 쌓여서다.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가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집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집값은 0.2% 하락했다.
전주(-0.19%)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19주 연속 내리고 있다. 2012년 12월 첫째 주(3일) 0.21% 내린 이후 약 9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도봉구가 가장 많이 내렸다. 전주 0.32% 하락을 기록한 도봉구는
이번 주 0.37% 떨어져 낙폭이 0.05%포인트 더 확대했다. 창동에 있는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왔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으로 전달(6.0명)에 비해 0.7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0.5%)보다 4.0%포인트 하락한 26.5%를 나타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4.0)보다 1.0명이 줄어든 3.0명을 기록했다.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모두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낙찰가율은 80.0%로 전월(78.0%) 대비 2.0%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방 광역시 아파트 경매시장도 침체된 모습이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6.1%)과 비슷한 76.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렀다.
낙찰률은 20.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3.3%로 전월(91.7%) 대비 8.6%포인트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부산(78.3%)은 전달(83.5%) 대비 5.2%포인트 하락하면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대구(79.5%)와 울산(86.4%)은 각각 0.8%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매매시장 거래 절벽에 따른 매물 적체와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한 매수세 위축이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