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25평 전세가 10억? 2100가구 이주로 인한 집값 상승

과천시 부림동에 위치한 과천주공8·9단지의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과천 지역의 전세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2100여 가구가 이사를 준비하면서 주변 전월세 물량이 급감해 심각한 품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과천주공5단지도 올해 하반기에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과천시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25% 상승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수도권 역시 조금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전세 신고가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천푸르지오써밋 59㎡ 4층의 전세가가 이달 초 10억 원에 갱신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전 전세금이 6억8000만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갱신을 통해 3억2000만 원이 상승했습니다.

역시 높은 가격으로 계약된 과천위버필드 46㎡ 19층 전세도 지난달 8억 원에 신규 계약되었습니다.

두 단지는 재건축 후 지상 35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로 변신할 예정이며,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하여 디에이치 르블리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전세 물량을 찾기 힘든 현황은 이번 대단지 이주의 영향 때문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현재 과천의 전세 매물은 불과 91건으로, 이는 3개월 전 대비 약 27%, 1년 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80% 이상 감소한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 시기에는 전세 매물이 700건 이상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의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전세시장 공급 문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과천주공5단지 역시 재건축 막바지 단계에 이르게 되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시행할 재건축 계획에 따라 최고 35층 높이로 새롭게 지어질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천 인근 다른 지역인 안양시 동안구 평촌 역시 과천에서 시작된 재건축 이주의 여파로 전세가격이 0.14% 상승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과천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령 인구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임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 때문에 대체 불가능한 주거지로서 임차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