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인들 역사상 가장 돈 많아 없어서 못 들어간다는 이곳
요즘 노인들 역사상 가장 돈 많아 없어서 못 들어간다는 이곳
서울살이? 내집마련이 더 중요 경기로 인천으로 32만명 떠났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부동산 산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데 집 사줄 사람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와 달리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달려드는 분야가 있습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주택사업 ‘실버타운’입니다.
실버타운은 국가가 운영하는 복지시설과 달리 노인들이 일정한 입주비용을 지불하고 각종 편의시설과 서비스 등을 누리면서 거주하는 주택입니다.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롯데건설의 ‘LV르웨스트’는 보증금 18억원대(149㎡ 기준) 월 임대료 등 생활비 500만원 이상 고가임에도
총 810가구 대부분의 임대계약이 완료됐습니다. 최고급 실버타운 서울 광진 ‘더클래식 500’이나 경기 용인 삼성노블카운티는
입소 대기 기간만 2~3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즘 실버타운은 ‘없어서 못들어갈 정도’라고 하던데 사실일까요.
또 월 500만원 이상 실버타운 비용은 서민들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인데 우리나라에 이렇게 재력있는 실버세대가 많다는 말일까요.
시니어토탈케어 스타트업 케어닥의 박재병 대표는 유튜브 매부리TV와 인터뷰에서 “요즘 실버세대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다.
과거 노인과 달리 요즘 실버세대는 건강하고 돈이 있고 자기 삶을 누릴 줄 아시는데 이분들의 수요를 받아줄 시니어 주택은 매우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2022년 기준 65세 인구는 898만명. 곧 1000만 실버세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니어주택(유료 노인복지주택)은 전국 39곳, 8840가구 규모에 불과합니다.
박 대표는 “노인 인구의 1%만 해도 10만명이다. 요즘 실버세대의 취향에 맞는 시니어주택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가격입니다. 실버타운이 대중화되면서 가격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최고급 실버타운은 보증금 10억대 월 이용료(관리비포함) 500만~700만원 수준이죠. 고위 관료직, 기업 임원분들이 많이 사셨죠.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금액이 부담스럽죠. 그런데 요즘은 수도권에 보증금 3억원대 월 이용료 200만~300만원 실버타운이 생기고 있고 인기가 높아요.”
케어닥이 운영하는 시니어주택 케어홈도 보증금 2000만~3000만원에 월 이용료 300만~350만원 수준.
박 대표는 “1호점 배곧점은 지난해 오픈 3개월만에 만실이었고, 2호 송추점도 곧 만실이다. 3호점(용인)은 오픈 전인데 청약 대기 100%”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월 300만원 실버주택 비용을 댈 노인들이 많을까요. 공무원 부부, 연금 소득자 등은 이정도 금액의 실버타운은 쉽게 접근가능하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입니다.
“국민연금만 잘돼있어도 실버타운 입주 가능하세요.
국민연금에서 100만~200만원 정도 나오고, 개인연금, 주택 연금이나 월세 등
다른 곳에서 100만원을 더 현금흐름 나오면 가능하죠.
내 집에 살면서 관리비, 식대, 돌봄비를 쓰는 것과 실버타운에 입주해서 드는 총 비용을 비교하면 오히려 실버타운이 경제적이죠.”
요즘 실버세대는 과거 노인들과 다릅니다. 박 대표는 “과거 실버타운에 입주하는 분들은 70대 이상 후기 고령자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60대 초반 입소가 많다”고 했습니다.
“요양원은 이미지가 어둡잖아요. 우리가 흔히들 요양원은 ‘죽기 직전 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버세대는 돌아가실 분들이 아니잖아요. (몸)멀쩡하고 씩씩한데, 그러나 약간의 돌봄은 필요한 분들이에요.”
요즘 실버세대는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취미를 개발하고 건강을 지키면서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기를 원합니다.
취향과 가치가 분명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적극적이라는 것이죠.
“친구들과 같이 입소하는 경우도 많아요. 악기, 운동, 바둑, 서예 등 원하시는 활동도 많고요.
그래서 과거에 실버타운은 도시와 멀어진 산속에 많았다면 요즘은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수 있는 수도권, 도심지에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