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매수 매도 ;주택 매입 거래가 내년에 더 줄어들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시장에서 매수와 매도 모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당분간 거래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강남 용산 ‘불황 급매’ 주목 …인천·대구 ‘물량 과다’ 주의 ]
12일 직방이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293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2%(778명)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다.
주택 매입 계획 비율은 서서히 둔화하다가 지난 5월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매입 의사 비율이 미미하지만, 소폭 상승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내년에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은 지난 조사 결과보다 4.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61.8%) △광역시(60.7%) △지방(59.5%) △인천(59.2%) △서울(57.7%)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지방(-6.1%포인트)과 인천(-5.0%포인트) 거주자의 주택 매입 의사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서울(4.5%포인트)과 경기(4.7%포인트)도 5월 조사보다 매입 의사가 낮아졌다.
2023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778명 중, 매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50.5%)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23.7%) △연립, 빌라(10.0%)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 상승 부담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기존 아파트 매입 의사는 줄고
신규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많았던 올해와 달리 2023년에는 다시 기존 아파트를 사겠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미분양 증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예비 청약자들의 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 청약보다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인 기존 아파트로 다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3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계획하는 주택 비용은 ‘3억 이하’가 37.8%가 가장 많았다.
내년에도 매수 매도
그 다음으로는 △3억 초과~5억 이하(32.8%) △5억 초과~7억 이하(18.4%)
△7억 초과~9억 이하(5.8%) △9억 초과~11억 이하(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시기는 ‘1분기’가 2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분기(20.7%) △3분기(18.0%) △4분기(17.1%) △미정(14.5%)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45.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거주 지역 이동(18.1%) △면적 확대, 축소 이동(15.3%)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6.2%)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 분가(5.5%) △임대 수입 목적(4.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33.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거주,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16.5%)
△금리 인상 부담이 커져서(16.5%)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15.0%) 등으로 응답이 많았다.
최근 1~2년 사이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을 우려해 주택을 사려는 움직임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0.2%가 ‘있다’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