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우리도 돈 좀 벌어볼까 노년 재테크 치트키 급부상
나이든 우리도 돈 좀 벌어볼까 노년 재테크 치트키 급부상
채권금리 급등 등으로 채권 투자가 ‘치트키(cheat key·게임을 유리하게 만드려는 수법)’로 급부상 하고 있다.
개인 채권투자가 최근 2년새 2배정도 증가한 가운데 이들 중 절반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한 채권의 평가잔액은 45조8000억원으로 2021년 말(23조6000억원) 대비 약 2배 늘었다.
주로 60대 이상 투자자(51.5%)를 중심으로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77.2%)에서 판매가 이뤄졌다.
올해 직접 투자한 채권 내역을 보면 국내채권 장외거래(83.5%)가 많았으며 해외채권 장외거래(8.3%), 국내채권 장내거래(8.2%) 등의 순이었다.
그간 채권 장외거래는 자산유동화전자사채(ABSTB) 거래 비중이 컸지만 최근 장기물·국채 위주로 거래가 늘었다.
장기물 거래 비중은 2021년 3.4%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18.1%로, 국채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0.6%에서 22.2%로 각각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채권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
금리 변동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변동하는 만기 5년 이상 장기채 비중이 늘었다”면서
“금리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당분간 채권 투자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개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 국공채와 금융채, 회사채 등으로 구분한다.
국공채는 다시 국채(국고채·외평채·재정증권 등), 지방채, 특수채(한국전력 등 특별 법인이 발행한 채권)로 나뉜다.
금리와 가격은 통상 반비례 곡선을 그리는데,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이미 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싸지고,
금리가 내리면 이미 발행된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 형태다.
만기가 되지 않은 저금리 시절 발행된 채권은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비해 이자가 낮아, 유통시장에서는 저렴하게 거래된다.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자 기존 채권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이유이기도 하다.
좀 헷갈리시나요?
금리와 채권의 상관관계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채권의 구성 요소인
‘액면가’와 ‘만기’, ‘표면금리(coupon rate, 쿠폰이자라고도 한다)’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액면가는 말 그대로 채권의 정해진 가격이다. 만기는 그 액면가를 돌려받을 수 있는 시점(6개월·1년·5년·30년 등)을 뜻한다.
그리고 표면금리는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이자이다.
채권 투자자는 채권 발행자인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에 돈을 빌려주고 만기 때 원금과 약속한 이자를 받게 된다.
그런데 채권은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사고 팔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액면가와 만기, 표면금리는 똑같지만 시장에서의 ‘채권 가격’이 달라진다.
채권 발행자(해당 국가, 공공기관, 기업의 신용등급)의 안전성, 금리 수준 등에 따라 채권 가격이 형성된다.
여기서 표면금리 이 외의 ‘자본 수익’이 발생할 수도, 혹은 채권 가격이 떨어져서 ‘자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