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 우려에 따른 수요층 쏠림으로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했던 신축아파트 가격이 올해는 가장 먼저 약세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서울 아파트의 연식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5년차 신축아파트가 0.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입주 6~10년차 준신축은 0.86%, 입주 10년 초과 구축은 0.69% 상승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해 8.2대책을 발표하며 정비사업 관련 규제를 대거 도입했다. 당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이 포함된 규제가 강화되면서 도심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 기존 매물 잠김 현상까지 가세하며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세를 탔다.
실제로 2017년 입주 5년 이내 신축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5.56% 상승했고, 준신축과 구축은 상대적으로 낮은 12.68%, 13.5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런 경향은 2018~2019년에도 비슷했지만 2020년 이후부터 매매가격 상승폭 역전 현상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단기 급등 부담과 대출 규제, 금리인상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신축에 대한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 상승폭 둔화 속도가 빨랐고 하락 전환도 가장 먼저 이뤄진 것”이라며 “신축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동, 송파 대단지에서의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약세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