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도 도곡렉슬도 못 피했다 강남의 별들 뚝뚝뚝
타워팰리스도 도곡렉슬도 못 피했다 강남의 별들 뚝뚝뚝
400만원 내고 내집 마련 김포 아산 김해 갭투자 성지로 탈바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물론 서울강남도 하락 전환을 피하뚝지 못했다.
전세가격 상승 동력 역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주택경기 불확실성에 수요자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거래 한파가 찾아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4% 내렸다.
지난주(-0.01%)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변동률은 -5.04%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3% 떨어졌다.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구로구(-0.1%), 강북구(-0.07%), 동작·서초구(-0.06%), 노원·마포·관악구(-0.05%), 종로·도봉·금천·강남구(-0.04%),
은평·강서·송파·강동구(-0.03%), 중랑·성북구(-0.02%), 동대문·서대문·양천·광진·용산·중구(-0.01%) 등 23개구가 약세였다.
강남3구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영등포구(0.02%)와 성동구(0.03%) 등 2개구는 강세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참고하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면적 164㎡는 지난 2일 43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 직전가(49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6억원 이상 떨어진 금액이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4㎡도 지난달 29일 37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 9월 직전가(40억원)에 비해 약 3억원 낮은 수준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와 리센츠의 전용 84㎡ 평균 매매가 역시 1억원 가까이 빠졌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도권(-0.01%→-0.05%)과 비수도권(-0.02%→-0.03%) 모두 내림폭을 확대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46개, 하락 지역은 121개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5% 뛰었다. 다만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은 완화됐다.
구체적으로 서울(0.14%→0.11%)과 수도권(0.11%→0.10%), 비수도권(0.03%→0.01%) 등 모두 상승세가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수문의가 줄어들었다”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지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고,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서울 ‘노른자 땅’에서도 브리지론 만기 연장이 어려워질 정도로 상황은 악화되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터에 지어질 신축 고급주거 ‘르피에드청담’의 브리지론은 기한이익상실 고비를 겨우 넘겼다.
디벨로퍼 업계에서도 내년이면 수없는 시행사가 도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9~2021년 부동산 호황 때 토지를 비싼 가격에 사들인 업체들의 한계점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업계에서는 B업체, C업체 등이 금융기관에 자금을 융통하러 다닌다는 ‘살생부’ 소문까지 돌고 있다.
물류센터를 비롯한 비주거 부동산 개발시장은 이미 초토화된 듯한 모습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월등히 많이 이루어지면서 부실 사업장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평(330만㎡)가량 공급된 신규 물류센터는 올해 150만평(500만㎡) 규모였고,
내년엔 180만평(600만㎡)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평균 공급 규모 60만평(200만㎡)보다 월등히 많다.
특히 수도권에는 현재까지 4500평(1만5000㎡) 이상 대형 물류센터가 530곳이 운영 중인데 그 가운데 200여 곳이 최근 3년간 공급된 물량이다.
아파트시장에서도 악성 미분양(준공후 미분양)의 80.7%가 지방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