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판교 사이에 이런 동네가 12년 만에 서울서 딱 1곳 풀린 이것
강남 판교 사이에 이런 동네가 12년 만에 서울서 딱 1곳 풀린 이것
이달 들어 서울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12년 만에 풀렸습니다.
정부가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기 위해 서울 그린벨트를 푼 건 이명박 정권이었던 2012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간 여러 그린벨트 지역이 해제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이번에 최종적으로 딱 1곳이 선정됐습니다. 바로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입니다.
한동안 서울의 신규 택지 후보지는 서리풀지구가 유일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상반기에 3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추가 발표할 예정인데요.
서울시가 “추가적인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택지는 쉽게 말해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입니다. 오늘은 희소성 높은 신규 택지 후보지인 서리풀지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만 가구 공급…절반은 신혼부부 임대주택으로
국토부는 지난 5일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 4곳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유일하게 서울이자 강남권인 곳이 서리풀지구입니다.
서초구 원지·신원·염곡·내곡·우면동 일대 221만㎡(67만평) 용지를 일컫습니다.
전체 땅의 99%가 그린벨트로 묶인 곳입니다. 하지만 비닐하우스와 창고가 곳곳에 난립해 훼손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입니다.
이번에 개발 대상지로 뽑힌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앞으로 이곳엔 주택 2만 가구가 지어집니다.
이 중 1만 1000가구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로 공급됩니다.
이른바 ‘미리 내 집’ 유형입니다. 미리 내 집은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에게 최장 20년 주거를 보장하는 임대주택입니다.
이름이 이렇게 붙은 건 아이를 낳으면 살고 있던 임대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미리 내 집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부동산 이기자 29화를 참고하세요.)
신혼부부가 많이 살게 되는 만큼 육아 친화적인 주거 단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남겨둬야 한다는 비판을 미래세대를 위한 주거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돌파하고자 한 겁니다.
나머지 9000가구는 공공분양으로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공공주택 중심의 개발을 진행해 이익이 사유화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공공분양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입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비슷한 입지에서 나오는 민간분양 아파트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됩니다.
물론 이제 막 발표가 나온 터라 분양가는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국토부는 2029년에 서리풀지구에서 첫 번째 분양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단 목표를 세웠습니다.
2031년에는 집들이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겠다고 합니다.